250201

#일기

설 연휴 때는 기숙사에 계속 있다가, 가족 여행 때문에 오랜만에 본가에 왔다. 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을 못해서 5권씩이나 들고 왔는데 이중 한 권은 제대로 읽을 수 있나 싶다. 1월에 목표했던 것만큼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아쉬웠다. 2월달엔 꼭 책을 많이 읽어야지.

Quantum Optics 관련해서 책을 찾아보았는데 첫 페이지 펼치자마자 나오는 아득한 수학 공식에 눈물을 흘리며 다시 덮었다. 정말 이 분야를 하려면 물리학을 부전공해야하는 걸까. 물리학 부전공 상관은 없지만 내가 4학년이라 5학년을 하지 않고도 부전공이 가능할지가 문제이다. 혹은 그냥 청강해도 상관은 없긴 하다.

교수님께서 '얼마나 깊게 팔지' 정하고 나서 양자광학 수강 여부를 결정하라고 하셨는데, 사실상 연구분야가 너무 연관성이 깊어서 들어야 할 것 같다... ㅎㅎ 우리학교 수업보다는 Coursera에서 들어야겠다. 다 까먹은 미적분이나 아직 수강하지 않은 선형대수학부터 들어야하나 약간 아찔해지기는 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아, 인문학부 프로젝트도 지원하기로 했다. 재난+AI+장애 혹은 소수자라는 주제에 관심이 갔지만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은 되지 않을 예정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석박통합으로 입학하게 되면 아예 인문학부에서 일할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서 마감기간이 2월 7일까지이니 지원서 잘 써보면 될 것 같다. 방금 투두에 적고 왔다!

요즘 AI들에게 논문 요약을 시켜보고 있는데, Claude가 제일 잘하는 것 같고 그 이외에는 거의 다 고만고만한 것 같다. 그래도 ChatGPT를 결제했으니 챗지피티를 보통 쓰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거 팀 계정으로 질러서 모두 같이 공유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다. 그런데 그러면 개인적인 목적으로 챗지피티를 쓸 수 없는걸~! 아무튼 29000원 행복하긴 하지만, 딥씨크 영향으로 조금은 가격이 싸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기를 길게길게 적어보려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이쯤에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