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정산
전체적인 정산
연휴에는 그다지 생산적으로는 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처음 2주간은 연구실에 열심히 다니다가, 감기에 걸리니 연구실도 못 나가게 되더라고요. 설날에 본가에 가지 않았는데 그때 더 열심히 책을 읽을걸 그랬습니다. 비는 시간에 책 읽는 건 소중해요.
2월달 타로를 봐달라고 GPT에게 부탁했는데 정/역방향 처리도 안 하고 제멋대로 메이저 아르카나로만 봐줘서 안 되겠습니다. 학교에 돌아가면 직접 카드를 뽑아봐야겠어요. 뜬금없지만, 요즘에는 페이건 캣츠 미니덱을 갖고 싶어요. 고양이가 나오는 타로카드라니 소중하지 않습니까.
이번 1월은 조금 힘든 달이었는데, 2월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독서 정산
우다영 <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 전자책으로도 보고 좋아서 종이책으로 지른 기억이 납니다. 단편들의 후반부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몽환적이고 초월적인 무언가가 좋았어요.
<소설 보다 봄: 2021> 요즘 순문학은 읽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어려워요! 하지만 김멜라 작가님 작품은 늘 좋다고 생각합니다.
로알드 달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영화가 있다고 해서 원작을 먼저 보았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연출했을지가 궁금해지지만 저는 넷플릭스가 없답니다.
천선란 <노랜드> 여기에도 에피 16호에 실린 <제, 재>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처음에 읽을 땐 별 감상 없었는데, 장애와 테크놀로지라는 주제가 붙었더니 감상이 달라져 신기했습니다.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오랜만에 읽은 비문학입니다. 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차별을 정당화하며 살아오고 있었던 것일까요. 진부한 답변이지만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N. K. 제미신 <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 3부작의 2부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3부에 앞선 빌드업을 많이 해둔 것 같아요. 알라배스터 가지마! 부글벌레라는 건 정말 무서워요. 그리고 제미신 정치적으로 조금 빡쳐있는 것 같음. 그래 이게 제미신이지
<과학잡지 에피 16권> 장애와 테크놀로지 장애와 테크놀로지 편을 제일 많이 추천받아서 먼저 읽어봤는데, 다른 호들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3권 정도 더 빌려왔어요. 짱! 그에 앞서서 <사이보그가 되다>도 한 번쯤 읽어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