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04. 감정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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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차. 아무런 제약 없이 마구마구 써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쓰고 있다. 어제 실파먹기 가방을 하나 더 완성했고, 진짜 오랜만에 식단을 시작해서 새로운 어플을 깔았다.
원래 Yagio라고 하는 라떼 어플을 깔려고 했는데, 그 사이 대세가 바뀌었는지 지금은 인아웃이라는 어플이 1위를 하고 있었다. 귀여워 보여서 바로 깔아 보았다. 장점은 일단 귀엽다는 것. 그저 그런 점은 기존 비슷한 어플들과 기능상 별 차이가 없다는 것, 단점은 앱을 종료하고 다시 켤 때마다 로그인이 아예 풀려 버리는 것. 위젯 눌러서 들어가려고 해도 얄짤없다.
...카톡 로그인하면 카톡 친구가 우수수 들어올 것 같아서 애플로 로그인했는데, 그게 문제였던 것일까.
이런 식으로 살 수 있게 된 이유는, 요즘 무기력이 조금 사라졌고, 자기 통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되니 힘든 집정리도 할 수 있었고, 강의도 듣고 식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한 번 하는 건 그냥 일시적인 순간적 현상일 뿐이다. 오랫동안 해야지.
어제는 좀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다. 엄마가 분명 오늘 쉰다고 해놓고서 정리를 한다고 나를 부른 것이다. 나도 MBTI 끝자리가 P이지만, (보통 한다고 하고 안 하는 P이지만) 안 한다고 해놓고 실행하는 P가 있는 줄 이제야 깨달았다. 엄마는 J인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강박 같은 게 존재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