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0. 감정 트래킹
모닝 페이지
그동안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어제 모닝페이지를 적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오느라 바빠서 그랬는지, 친구들 왔을 때는 괜찮았는데 아침저녁으로 상황이 나빴다.
공개된 곳에 모닝 페이지를 적으니까 완전히 내 감정을 적을 수는 없어서 아쉽다. 누굴 싫어한다느니 그런 감정을 완전히 공개된 곳에 적을 수는 없으니까. 그렇지만 예전에 닌텐도 3DS를 갖지 못했던 경험이 좀 나를 괴롭게 했다. 한참 울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하지만 어제 다같이 스위치를 할 때 정말 즐거웠는데, 어린시절 나한테 그렇게 남들과 교류하면서 즐거웠던 경험이 없었다는 게 솔직히 너무 끔찍하다.
그런 경험을 이제야 겪었다는 게 생각보다 너무 손해본 것 같아. 손해봤다는 감정이 드니까 괴롭다. 짜증나고 억울하다. 내 나이라도 잊어버리거나 적어도 무시해버릴 수 있었다면 짜증은 안 날 텐데. 언제까지 괴로워할 수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괴로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