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페인팅에 이틀이나 걸리다니
오후에 책장을 마저 페인팅했다. 책장만 칠하려다가, 한 번에 끝내고 싶은 마음에 아예 책상까지 칠해 버렸다.
노란색 큰 건 책상 뒷판. 원래는 반대쪽을 칠해야 하는데 좀더 귀엽고 깔끔하게 보이려고 뒷판을 뒤집었다. 덕분에 나사는 못 조이게 됐지만...-_-
그리고 수많은 하늘색. 하늘색 판만 14개 정도 칠했다. 문제는 이 하늘색 판을 칠하는 내내 날씨가 너무 흐려서 판들이 제대로 마르지 않았다. 원래 흐린 날에는 페인트 작업을 추천하지 않는데, 정말로 그렇다. 사실 자세히 보면 다 까졌다. 멀리서 보면 괜찮지만.
Room 2의 책상 조립.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청량하고 귀엽다.
Room 1의 책장 조립. 조립하면서 너무 어린이 가구 같아서 이게 맞나 싶었다. 분명 미리 그려 보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그래도 핑크색도 완성한 뒤에 추가로 꾸미기 나름이니까 한번 이대로 가보기로 했다.
다음 날 오전, 나머지 파츠들에 페인팅을 해주었다. 두세시간 만에 끝났던 것 같다.
책상을 다시 조립했다. 진짜 너무너무 귀엽다. 작업실이 보다 몽글몽글해진 느낌.
두번째 책장을 배치함으로써, Room 1의 대가구 배치가 모두 끝났다.
페이퍼팝 가구를 벌써 몇 번째 재구매하는 건지 모르겠다. 홈페이지 쇼핑몰 기준으로 지금까지 57만원을 썼다고 나온다. 근데 그 전에 오늘의집이랑 네이버 스토어에서 잔뜩 구매했던 것도 있으니까, 진짜로 백만원 넘게 쓴 것 같다.
그래도 종이가구 배치해 두면 힙하고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채색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사실 조합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번에 조립한 책장의 구성도 아마 홈페이지엔 없는 구성일 것이다.
거의 가구를 새로 맞추는 거나 다름이 없는데, 사고 버리는 것까지 자유롭다니 솔직히 나는 페이퍼팝 없이는 어떻게 인테리어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 망하고 오래오래 대대손손 영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