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3일의 일기
제가 군대에 온 후 벌써 7번째 주말이네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대는 어떻게 나왔는지 등등을 여기에 끄적여보려 합니다.
훈련소의 일상
다들 예상하실 수 있는 부분이지만, 육훈소에서의 일상은 상당한 통제와 함께합니다.
핸드폰은 주말, 공휴일에 일 1시간. 그것도 다수가 사용하기에 전화가 안 되고 카톡은 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하고요. 주중에 진행되는 교육훈련은 제 체력의 성장 속도보다 훨씬 가파르게 강도가 올라가고, 그렇다고 진료를 마음껏 볼 여건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하루에 300명이 신청을 하는데 그게 소화가 되냐고.
우당탕탕 훈련소
가장 기억나는 건, 한 동기가 군장 메고 출발하자마자 발목을 심하게 삔 사건일 거에요. 그것 때문에 한동안 깁스를 하고 다녔는데, 문제는 2번 더 삐었다고..
이외에도 자잘한 충돌, 갑자기 연대가 바뀐 일 등이 있어요.
기억 나는 훈련?
가장 힘든 건 누가 뭐래도 각개전투. 심신이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실전을 대비하는 훈련을 하다 보니, 결국 중간에 뻗어버렸어요. 행군도..ㅋㅋ 하다가 퍼졌습니다.
반대로 가장 재밌었던 건 개인화기 과목이에요. 소총 만지고 정비하고 또 쏘는 것까지, 취향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끌리는 훈련이었네요.
행군 후 일주일
똑같죠 뭐. 근데 일주일이나 되다 보니 각종 검사와 후기생 준비가 끝나고도 3일이 남아버렸습니다.
그 3일은 전속 준비와 막사 초기화로 태웠어요.
후반기 교육?
기술행정병 추가모집으로 입대한 저는 대부분의 특기가 후반기 교육을 간다는 걸 알고 있지만, 모르시는 분도 계실 거에요. 후반기 교육이란, 해당 주특기를 심층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군 내 교육기관에 머물면서, 자신의 특기에 대해 이해하고 당장 써먹을 수 있도록 배우는 과정이에요.
제 주특기인 네트워크 운용 및 정비
는 육군통신학교(자운대, 대전)에서 후반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1주(사실상 3일)라더라고요. 슬퍼라.
훈련소와 자대 사이
부여되는 권리와 통제는 훈련소와 자대의 사이 수준.
훈련소보다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고 특히 PX 이용 관련 통제가 최소화돼 있으며, 핸드폰은 주중 일 1시간 30분, 주말은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책임도 따르죠. 권리의 양과 책임의 무게는 비례하니까요.
후반기 가는데 여비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 달에 자대배치가 된다면 말이죠.
전.. 제1기갑여단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반기 발표 다음날에 바로 떴다고 해요. 훈련소에 있을때 자대배치 발표 어지럽다
자대의 느낌?
사실 포천과 강원도 사이에 있는 부대니만큼 굉장히 춥고, 주변(반경 5km)에 역도 없어요. TMO가 없다는 거죠.
근데 집은 금방 갑니다. 시외버스 2시간 반, 도시교통 약 5시간으로 이동이 가능해요.
근데 시외버스는 서울을 통과하니만큼.. 서울내 이동 예상소요시간 약 2시간 반을 반영하면 도시교통이 훨씬 나은 선택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로가 버스 자체를 의정부에서 내려버리는 거라, 큰 정체 없이 이동 가능할 거에요.
겨울에 휴가 못 나갈 거 같으면 개추
참고로 도시교통은 마을버스, 좌석버스, 지하철/전철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 급하면 무궁화나 새마을 지르면 되는 거니까 그것도 딱히?
혹시나
호옥시 저한테 물어볼 게 있다면 바로바로 멘션 부탁해요. 이젠 이틀이면 답변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선거 말인데, 사전투표 진행할 건데 시켜줄진 몰?루 신병보호기간이라 안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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