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시작
머리가 보글보글하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구분하는 것이 힘겹다고 느껴질만큼 보글거린다. 머리가 하나도 정리가 안 된다. 얼마 전에 산만한 것 때문에 약을 늘렸는데 그거 때문에 이런 게 아닐까 고민스러울 정도다. 아마 반대겠지. 약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쪽일 거다.
할 게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 수없이 펼쳐진 일들 사이에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느낌이다. 뭘 해도 제대로 완수했단 느낌이 아니다. 어떡해야하지? 잘 모르겠다.
새로 산 브래지어가 꽤 잘 잡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잘 잡아주는 게 아니라 단순히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은 것 같다.
할 일이 뭐가 있더라. 과제하고, 강의 듣고, 세미나 준비하고, 망가진 API 수리하고.... 다 적어놨는데 적어놓은 걸 보고도 머리가 안 돈다. 가짓수를 줄여야한다. 휴가동안 최대한 조금씩 하나씩 처리해야지. 그러니까 지금은 우선 집정리부터.
- 현관 정리 – 수행
- 이불 갈기 – 수행
- 인형 디폴박스 정리 – 수행
- 데스크스테이션 방 밖으로 내놓기 – 수행
여기까지 적으면서 했다. 조금 개운해진 기분. 이제 좀 상태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