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어린 용

마스토돈, writefreely 다루는 이야기를 비롯한 일상 이야기.

오늘 오랜만에 소설책을 완독했다. 성에 차는 책은 아니었지만, 분명 좋은 책이었고, 나름 재밌게 읽었다. 요즘 세상은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소설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그래서 방금 곰곰 생각해봤는데 맞는 거 같다. 나는 단순히 나와 마주보는 거울 같은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러기에 소설은 너무 돌아가는 길이고, 당연히 현재의 나와 마주보는 일에서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내가 소설을 쓰지 못했던 걸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이다.

나는 나와 마주보는 글을 쓰고 싶다. 결국 내게 필요한 건 일기였던 건지도 모른다. 일기는 꾸준히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무얼 어떻게 해야할까. 에세이는 내 체질이 아닌 것 같은데. 연구가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소설이 쓰고 싶기는 하다. 다만 이제는 좀 더 즐길 거리로, 취미로 즐기고 싶다. 좀 더 즐겁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래, 소설은 여행이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보다 제자리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니 아무것도 쓰지 못 했다.

사랑하는 나의 이야기들아, 언젠가 우리 마주할 날이 있을거야. 그때까지 함께 있자.

현재 대안으로 나온 게 세 가지 정도.

  1. 블로그 커스터마이즈 내부 항목인 포스트 시그니처에 이미지를 넣으면 거기서 url을 따와서 넣기
  2. 블로그 커스터마이즈 내부 항목에 프로필 사진 넣는 파트를 만들어서 넣기(DB에 열 추가)
  3. 연합우주 계정에서 프로필 따오기

현실적으로 1번이 가장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일단은 각 알파벳/숫자로 되어있는 아이콘을 좀 예쁘게 고쳐보는 걸로...

#writefreely

처음 ADHD를 의심한 건, 아마도 작년 겨울? 쯤이었던 거 같다. 올해 초일 수도 있고.

정확한 시기는 기억 안 나지만 어쨌든 굉장히 우울증이 심하던 때였다. 죽으려고 목에다 날카로운 가위를 들이대고 한참 숨을 골랐던 기억이 있다. 살면서 죽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기는 없지만, 그 때처럼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던 적도 없었다.

뭐가 계기였는진 모르겠으나 정확히 ADHD를 처음 의심한 건 정확히 그 시기였다. 내 우울의 근원이 여기라는, 확신할 순 없지만 너무나도 강렬한 예감이 들었다. 우울이 워낙 심한 시기여서 진단은 받을 수 없었다. 응급상황이라고 입원하란 권유까지 받았으니까.

기존 병원에서는 검사를 거부하고, 새롭게 예약을 하려니 몇 달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당장 상황을 해결하고 싶었던 나는 조바심에 의사의 조언을 잘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적인 고생이 심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우울증은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사를 하고, 이사하면서 병원을 옮겼는데 의사가 내가 고민하고 있는 걸 듣더니 단호하게 '어렸을 때 공부 잘했으면 ADHD 아니에요.'라고 말했더랬다. 그래서 이렇게 나아졌는데도 아니라고 하는 거 보니 정말 아닌가보다, 하고 마음을 털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4년 초. 지인이 ADHD 약을 먹다가 사정이 생겨서 약이 줄어들었고, 그걸 회복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듣게 됐다. 근데 중간에 상태 안 좋을 때 상황이 나랑 너무 비슷한 거야? 배가 충분히 부른데도 계속 뭔가 먹는다거나... 이것만은 아닌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하여간 이 일 덕분에 다시 의심이 고개를 들었고, 나는 한참 SNS에서 이걸 떠들었다.(4월)

ADHD에 관련해서 여러 사람이 여러 답을 주었고, 그걸 다 듣고 나서도 역시 나는 ADHD가 맞는 거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병원 3군데다 검진 예약을 잡았다. 왜냐면 하나는 5월, 하나는 6월, 하나는 10월이었거든... 조금이라도 빨리 받고 싶어서 여기저기 연락했다.

그러다가 4월 12일. 병원 예약을 잡아둔 상태라 가서 이야기를 했다. (약 조절을 하는 중이라 2주 간격이었다.) 처음에는 약간 비웃는 듯이 반응하던 의사가(기분 좀 나빴는데 그냥 이 사람 특성인 것 같다.) 내가 다른 병원에 예약을 잡아놨다고 하니까 반응이 바뀌더라. 여기서도 할 수 있고 당장도 할 수 있대서 그럼 바로 받겠다고 하고 곧장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대로 확진 ^^)... 약의 도움을 받아보겠냐고 질문하길래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콘서타를 받아왔다. 그리고 오늘이다. 여러모로 받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보다 앉아서 많이 꼼지락거린다는 사실도 알 게 됐고, 집중하려고 하면 주변의 이야기가 흘러나가는 느낌도 오랜만에 돌아왔고(어릴 때는 아예 안 들리기도 했다.). 식욕도 아주 약간은 줄었다가 돌아왔다. 부작용이긴 하지만 나한텐 필요한 부작용.

연합우주에 콘서타 먹고 느끼는 변화를 적고 있다. *링크 무엇보다 퍼포먼스가 확연히 증가해서 집안일도 조금씩 해치우고 있고, 공부도 된다. 행복해. 단지 문제라면 사람 만나서 하는 행동이 너무 주책없어졌다는 건데... 미래의 내가 해결하길 바란다. 힘내, 나.

부작용도 적고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니 다음에 가면 좀 늘려달라고 부탁해볼 예정이다.

#성인ADHD일기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하루 자면서 파자마 파티를 했다. 쇼핑은 사실 반쯤 실패였는데 옷은 건졌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왜 실패하면 부평 지하상가를 갔어야 했는데 이름을 착각해서 부천 지하상가를 돌았다. 너무 좁아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잘못 간 거더라. 그치만 내 취향인 빈티지풍 가게를 찾아서 다같이 옷을 건졌으니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라는 생각.

무엇보다 파자마를 사서 같이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정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다. 파자마는 나한텐 작아서 나린이 줬지만 ㅋㅋㅋ 밤에 수다 떨 때는 입었다. 다 같이 같은 가게에서 산 파자마라서 정말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노찌님한테 잘 어울려서 최고였다.

재밌었던 건 내가 자고 갈까 말을 꺼냈다가 생각해보니 약이 없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노찌님이 어떻게든 같이 놀기 위해 쏘카를 빌려서 우리집까지 갔다가 노찌님네로 갔다는 거. 이렇게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 하자고 할 줄은 몰라서 놀랐다.

아침 5시까지 밤새껏 떠들면서 온갖 이야기를 하고, 약 먹고 잠들었다.

기상은 아침 9~10시. 왜 정확한 시간이 아니냐면 9시부터 깨서 일어나려고 애썼기 때문이지. 그치만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얌전히 혼자 놀았다. 원래는 과제를 하려고 노트북을 가져갔는데 도무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점심쯤 다들 일어나서 첫 끼니로 냉면을 먹었다. 비빔 냉면 먹었더니 결국 튀겼다...

두 분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어?) 나들이를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서 앉아서 한참 떠들다가 카페에 가서 또 잠깐 떠들다 집으로 왔다. 나링이네가 벚꽃놀이를 가서 집에 가는 길에 노찌님네가 있어서 나 태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20시 근처까지 놀다가 잠깐 쉬고 테이크아웃 되었다.

집에 와서는 머리가 살짝 아프고 노곤해서 다른 걸 딱히 하진 않고 누워서 놀다가 잤다. 정말 즐거웠다.

잃어버린 섬속삭임이 고이는 별은 vultr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vultr가 정책을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당장 바꿀 수는 없으므로(어디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옮겨갈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만약 요구사항이나 질문 있으면 문의 메일 주세요.


#속삭임이고이는별 #잃어버린섬

마이크를 샀다. 알리에서 산 거라 시간이 좀 걸렸고, 도착한 건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이제 마이크 체험 3일차인 셈이지만 금요일에는 거의 나가있었으므로 실상 이틀차.

뭔가를 목적하고 산 건 아니고 갖고 싶어서 산 데다가 기껏해야 통화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놀다보니 노래 연습을 하게 되었다.

https://onair.sbs/w/xAw5KyEATJbiUY1hXAVciC

사건의 지평선을 연습 중이고 onair.sbs에 기록하고 있다. 완곡할 수 있게 되면 처음 불렀던 거 들으면서 웃어야지.

+23시경 추가

방송 켜놓고 노래 연습하다가 키를 낮춰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어서 이차저차 내려서 3키 낮추니까 목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고 편안하게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다.


#일기 #Vtube윤미르

openssl 3.0에 provider를 추가한 뒤에는 default provider를 명시적으로 활성해줘야한다. 아니면 원격 접속이 불가능하다.

계속 안 돼서 잘 보이지도 않는 화면에서 고생했네 ㅠ_ㅠ

#오늘의삽질

url을 보면 알겠지만 이 인스턴스는 마스토돈 인스턴스 잃어버린 섬과 자매이다.

어제 잃어버린 섬의 로고를 바꿨다. 두 가지 기록해두고 싶은 점이 있는데(잊어버리면 귀찮은 점이 있는데) 하나는 기본 로고 브랜딩하는 법, 나머지 하나는 wordmark 로고 변경하는 법.

기본 로고 브랜딩하는 방법

lib/tasks/branding.rake에서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app/images/에서 logo.svg, app-icon.svg를 자신의 것으로 변경해두면 관련된 모든 아이콘을 변경할 수 있다. (favicon을 비롯한 여러 웹앱 아이콘) 명령어 사용법은 마스토돈 폴더 안에서 bin/rails branding:generate_app_icons 다른 브랜딩 관련 기능도 같은 파일 안에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다.

wordmark 로고 변경하는 법

wordmark로고는 모바일 화면 위쪽에 떠있는 좌우로 긴 로고를 말하는데 logo-symbol-wordmark.svg파일을 바꿔주면 되지만, 그냥 해서는 적용이 안 된다. 해당 파일을 열어서 코드를 만져줘야 한다.

<use xlink:href="#logo-symbol-wordmark"/> <symbol id="logo-symbol-wordmark">

이 코드를 <svg> 태그 안에 넣어주자.


#마스토돈

mysql 쿼리가 버전 때문인지 잘못되어 있어서 database.go에서 쿼리 살짝 고쳤다. 짧은 내용이라 굳이 남길 필요 있나 했지만 기록 안 해두면 영영 잊어버릴 것 같아서 남겨둔다.

# 후에 한 칸 띄워주면 제목으로 들어가고 안 띄우면 해시태그로 들어가는 건 재밌네.


#writefreely

설치

설치는 간단하다. git에서 소스를 받아서 폴더 내부에 존재하는 실행파일(writefreely)을 실행하면 끝.

DB만 잘 설정해주면 되는데 이게 좀 문제였다. 기본 설치 가이드에는 mysql로 되어있고 config 설정에도 mysql이 우선으로 되어있는데 실제 프로그램은 sqlite를 기반으로 짜인 것 같다. mysql로 쓰면 databese를 따로 생성해줘야하는데 sqlite는 그렇지 않고, Makefile에도 태그가 전부 sqlite로 붙어있었다.

mysql도 오랜만이라 권한 설정하느라 애먹긴 했는데 이건 writefreely와는 좀 별개의 이야기이므로 패스.

소스 수정

설치해놓고 보니 문제가 있었다. 연합우주에서 볼 수 있는 프로필 사진 설정이 안 되는 것. 원래 없는 건 줄 알았는데 소스를 뜯어보니 그건 아니었다.

블로그 제목의 첫글자를 따서 기본으로 들어있는 프로필 사진을 쓰게 되어있는데 이게 숫자와 로마자만 들어있어서... 거기 해당되지 않는 글자면 아예 빈 string 값이 반환된다. 황당해라.

그래서 예쁘지도 않은 플사에 매달리지 않고 서버 기본 프로필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고쳤다. 문제는 이미 마련된 실행파일에 넣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 golang도 처음, Makefile도 거의 처음이라 수정 버전 반영 시키는데 한참 해맸다.

폴더 안에 있는 cmd/writefreely 경로 안에 빌드된 실행파일이 있었다. Makefile 보면 나오는데 어딘지 못 찾은 내가 바보지... 어쩐지 아무리 빌드해도 바뀌질 않더라. 다음에는 까먹지 않으려고 한 번 적어둔다.


#writefre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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