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즐거웠던 주말 일기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하루 자면서 파자마 파티를 했다. 쇼핑은 사실 반쯤 실패였는데 옷은 건졌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왜 실패하면 부평 지하상가를 갔어야 했는데 이름을 착각해서 부천 지하상가를 돌았다. 너무 좁아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잘못 간 거더라. 그치만 내 취향인 빈티지풍 가게를 찾아서 다같이 옷을 건졌으니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라는 생각.

무엇보다 파자마를 사서 같이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정했다는 점에서 정말 좋았다. 파자마는 나한텐 작아서 나린이 줬지만 ㅋㅋㅋ 밤에 수다 떨 때는 입었다. 다 같이 같은 가게에서 산 파자마라서 정말 기분 좋았다. 무엇보다 노찌님한테 잘 어울려서 최고였다.

재밌었던 건 내가 자고 갈까 말을 꺼냈다가 생각해보니 약이 없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노찌님이 어떻게든 같이 놀기 위해 쏘카를 빌려서 우리집까지 갔다가 노찌님네로 갔다는 거. 이렇게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 하자고 할 줄은 몰라서 놀랐다.

아침 5시까지 밤새껏 떠들면서 온갖 이야기를 하고, 약 먹고 잠들었다.

기상은 아침 9~10시. 왜 정확한 시간이 아니냐면 9시부터 깨서 일어나려고 애썼기 때문이지. 그치만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얌전히 혼자 놀았다. 원래는 과제를 하려고 노트북을 가져갔는데 도무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점심쯤 다들 일어나서 첫 끼니로 냉면을 먹었다. 비빔 냉면 먹었더니 결국 튀겼다...

두 분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어?) 나들이를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서 앉아서 한참 떠들다가 카페에 가서 또 잠깐 떠들다 집으로 왔다. 나링이네가 벚꽃놀이를 가서 집에 가는 길에 노찌님네가 있어서 나 태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20시 근처까지 놀다가 잠깐 쉬고 테이크아웃 되었다.

집에 와서는 머리가 살짝 아프고 노곤해서 다른 걸 딱히 하진 않고 누워서 놀다가 잤다. 정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