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이 고이는 별

속삭임 연못

최근에 흘러든 속삭임이에요

from 사랑하는 당신에게

안녕, 당신. 좋은 하루 되었나요? 나는 오늘 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나서 햇살이 쨍쨍한 거리를 걷다가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놀았거든요. 혼자서 느긋하게 있는 시간이 오랜만이라 내가 이 시간을 정말 많이 그리워했구나 깨달았답니다.

사람이라는 게 항상 바쁘게만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저번에 말했죠? 정신과 약이 바뀌어서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요. 덕분에 조금 힘에 부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나봐요. 어제부터 능동적인 행위는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도 어제 저녁부터 오늘 오후까지 느긋하게 보낸 덕분인지 지금은 좀 괜찮아요. 나름 충실한 하루를 보내고 막 누운 참이랍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편지를 쓰고 있는 제가 스스로도 조금 엉뚱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저는 이 편지를 써야만 했습니다. 당신이 그립기 때문이에요.

사랑하는 당신. 저는 지금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기분 좋게 잠에 들어야 하는데 당신이 그리워 글을 쓰기 시작했을 정도로요.

당신은 부모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완전히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그 사실 때문에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저희 부모님은 그다지 나쁜 부모님은 아니었습니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하셨어요. 부모도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서 실수도 많았지만 충분히 사랑을 주셨고, 그 사실을 행동을 증명해오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왜 연락을 끊었는지 궁금하시겠지요. 사실 저도 궁금합니다. 저는 왜 그렇게 부모님이 미울까요. 틀림없이 남들이 들으면 좋은 부모님이라고 생각하실만한 부모님인데 왜 그렇게 밉고 속상하고 싫을까요. 사랑이 너무 깊었을까요? 아니면 더는 노력하기 싫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이유야 어쨌든, 저는 결국 부모님과의 연을 끊어버린 제가 싫어요. 그렇게 밖에는 살아내지 못 하는 제가 싫습니다. 당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는 못된 사람일까요? 이런 걸 묻는 것 자체가 당신에게 폐가 될까요.

모르겠네요.

2024년 04월 26일 저녁 10시 반, 자신을 사랑해보고 싶은 당신의 속삭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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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 사랑, 즐거운 하루 되었나요? 여기는 저녁 8시를 막 넘겼어요. 저는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가볍게 하이볼을 마시고 있어요. 배부르게 먹고 디저트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쉬어가고 있답니다.

오늘 좋은 일이 둘이나 있었어요. 하나는 저번에 좋아하는 그림 작가님께 의뢰한 그림의 중간 작업이 날아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른 그림 작가님의 이벤트 경품이 도착했단 거예요. 두 분 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라서 정말정말 행복해요.

의뢰했던 그림의 경우는 사실 완성본을 주시려다가 늦어졌다면서 미완성이라며 보내주신 건데요. 열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미완성일 리가 없잖아!?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으니까요. 그대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얼마나 참아야 했는지 몰라요. 어린 시절에 제가 만든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을 그린 그림인데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풍경에 활짝 웃는 얼굴로 그려주셔서 그림을 따라 함께 웃고 말았답니다. 지금도 이런데 작가님 본인이 완성이라고 인정하시는 그림은 어떤 걸지 벌써 궁금해져요. 정말이지, 감동을 주는 분이셔요.

다른 그림 작가님게서 주신 선물은 방금 막 도착해서 열어본 참이에요. 제대로 보지는 못 했어요. 옆에서 불을 꺼버린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이건 시간 여유가 있는 일이니 조금 후에 보려고 해요. 살짝 훑어봤는데 생각보다 양이 훨씬 많고 무척 좋아하는 그림이 있는데다가 새로운 그림도 너무 예뻐서 행복했어요.

사랑하는 사람. 저의 오늘은 생각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가 있어요. 여러 사람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또 흘러가는 그런 곳입니다. 세상에 그런 장소는 많지만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곳이에요.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요.

아, 이야기 자체는 별 거 아니었어요. 대화 내용보다는 다른 면에서 생긴 고민이에요.

항상 다양한 화제가 흘러가는 곳이지만 오늘 나온 이야기는 꽤 진지했어요. 사회적인 약자들이 모인 곳에도 상대적인 약자가 있으며 그들에게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거든요. 말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쵸? 약자성은 교차되는 것이니까요. 소수자 내의 또다른 소수자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보고 화가 났어요. 왜냐면 여기서 나온 또다른 소수자는 '정신질환자'였거든요.

당신도 알겠지만 저는 정신과에 다니고 약을 먹고 있는 정신질환자예요. 이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지도 가슴 아파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저는 제 병을 알고 더 용기를 얻었답니다. 내가 게을러서,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내가 외면해서 잘 못 해온 게 아니라 단순히 아팠던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정신질환자로서 다른 정신질환 당사자인 주변 분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요. 제가 좋아하는 그 장소는 다소 정신질환자에게 냉엄해요. 그래도 저는 그게 반드시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마냥 오냐오냐 받아주는 것도 분명 좋은 대응은 아니니까요. 단지 조금 더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네요.

화가 난 건 누군가 그 화제에 편승해서 이 이야기를 단순히 소수자 속의 또다른 소수자, 약자 속의 또다른 약자의 구도로 묶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저는 처음에 '상대적인 약자'가 있다고 썼죠? 소수성은 교차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거나, 더 차별받는 약자성을 가진 사람들은 약자들끼리 모인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도 알죠? 약자끼리 모이면 보통 서로 물어뜯으면 물어뜯지 서로 배려하고 살지 못해요. 그게 인간이죠. 가장 대표적인 예시라면 빈민가겠죠. 인간은 기본적으로 배려하는 생물이 못 돼요. 궁지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욱 그렇죠.

사랑하는 당신. 나는 그 의견에서 배려받지 못하는 약자가 되었어요. 나는 나를 배려해달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마치 은혜를 내리듯이, 그런 목소리로요. 한탄하던 지인들도 배려해달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다들 배려하는 척하지만 정신질환자를 대하는 면에선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러고는 또 태연하게 말했지요. 어떤 사람은 자신의 당사자성을 내세워서 모든 것을 용서받으려고 한다고요.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의견을 낸 당사자에게 물으면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할 거라는 사실을 알아요. 하지만 이걸 동시에 떠올리는 사람에게 내가 어떤 인상을 가지면 좋을까요.

소수자끼리의 연대라는 건 서로의 아픈 곳을 건드리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내려다보지도 않고, 올려다보지도 않고, 그저 서로의 존재와 각자의 아픔을 인정해주는 행위를 통해서요. 배려받아야한다고요? 틀렸어요. 나는 배려받아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에요. 그렇게 배려를 하사받아야하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나는 그저 인간답게, 동등하게 대우받고 싶어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배려는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사실, 당신도 알죠?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나는 당신 못지 않게 그 의견을 낸 사람도 제법 사랑해요. 사랑하지 않으면 분노하지도 않겠지요. 아무래도 오늘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범한 인간보다 못한 것을 넘어서 모자란 인간끼리 모인 곳에서도 모자란 사람이란 평가를 들은 것 같아요.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그게 너무 화가 나요.

이런 이야기를 한참 했어요. 그러고도 모자라서 당신에게 보낼 편지에 또 한참을 적고 있네요. 그리고 같은 주제를 반복하다가 그런 말을 들었어요. 긁어부스럼이니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그만 이야기하자고. 분명 이 이야길 한 사람은 내 입을 막으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랬다면 내게 직접 이야기를 했을만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들리는 곳에서 그렇게 이야기한 건, 분명 내게 들으라는 의도가 있었겠지요.

그래서 머리가 복잡해요. 나는 매우 기분이 나쁜데, 이걸 여기서도 말할 수 없으면 어디가서 말하나. 나는 말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 사람인데, 말하지 않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그런 생각으로요. 이렇게 머리 아프게 고민할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랍니다.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해도 나는 분명 이만큼 고민을 하겠죠.

사랑하는 당신, 내 긴 한탄을 다 읽어주었을까요? 그랬다면 정말 고마워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수고한 당신에게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어요. 사랑해요.

내 이야기만 하는 편지가 되어버려서 미안해요. 다음에는 당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답장 주세요.

2024년 4월 22일 월요일, 심란한 나머지 당신을 귀찮게 만들고 만 속삭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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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하는 당신에게

안녕, 사랑하는 당신. 나예요.

사랑하는 당신이 보고 싶어서 편지를 써요. 재밌네요. 펜을 들었다던가 종이를 앞에 두었다거나 하는 현실에 있는 물건으로 비유를 하면 참 낭만적이고 당신을 향한 마음이 전해질 것 같은데 글쓰기 에디터를 열었다고 하면 왠지 성의 없어 보여요.

비록 낭만도 멋도 없는 글쓰기 에디터를 통한 편지지만 당신은 내 마음을 알아주겠죠? 믿을게요. 그럴 거라고.

사랑하는 당신.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여기는 일요일 아침이에요. 이 편지를 읽는 시점에서 당신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이른 아침 7시에 일어났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 약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셨어요. 언제부턴가 아침에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이제는 거르면 아침에 정신이 차려지지 않을 정도예요. 카페인 중독이 아닌가 걱정이 되다가도 아무렴 어때 싶어요.

부지런히 산책도 다녀왔답니다. 겸사겸사 쌓여있는 쓰레기도 버렸어요. 최근 정신과 약을 바꿨는데, 그게 참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슈퍼맨이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내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원래 이게 보통인 걸까요, 아니면 약효과로 내가 과하게 활동적이 된 걸까요? 어느 쪽이든 다행이에요. 밀린 일들을 하나하나 해치워가고 있거든요.

산책로

산책을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예쁜 것들이 많았어요. 세상이 초록색이더라고요. 풀내음과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흘렀어요. 머리가 엉망이라 모자를 쓰고 나갔는데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기분 좋아서 모자 속으로 바람을 맞을 수 없는 게 조금 아쉬웠답니다.

산책로를 보여드렸으니 하는 말인데 저는 신축 아파트 단지의 반듯함보다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구불구불함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딘가가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고 그저 구불구불 상상의 여지가 많은 그런 아파트 단지요. 물론 신축 아파트 단지에 가면 부지도 넓고 번듯해서 시원하긴 하지만, 거기에서는 지금처럼 사소한 풍경에 정을 들일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가 지금 사는 곳과 비슷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사랑하는 당신, 나는 오늘을 이렇게 시작했어요. 당신의 하루가 궁금하네요. 여유가 있다면 답장을 주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사랑해요.

2024-04-21 일요일 아침. 당신을 사랑하는 속삭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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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ほとラズ의 블로그

CSS 웹폰트로 코드 파트를 Comic MonoD2Coding으로 표시되게 변경했어요!

css:

@font-face {
    font-family: 'Comic-Mono'
    src: url('https://cdn.jsdelivr.net/npm/[email protected]/ComicMono.ttf');
    font-weight: normal;
    font-style: normal;
}

@font-face {
    font-family: 'D2Coding';
    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email protected]/D2Coding.woff') format('woff');
    font-weight: normal;
    font-style: normal;
}

code, pre {
    font-family: 'Comic-Mono', 'D2Coding' !import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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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ほとラズ의 블로그

(2024.03.31)

이제 한국의 연합우주 사람들도 이 WriteFreely 탈중앙화 블로그를 어느 정도 알게 되셨을 거라 생각해요. 근데.. 한국어 입력은 되는데 한글화가 하나도 안 돼있습니다?

찾아보니, 메인 레포의 README에서 번역 프로젝트 링크를 두고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 표시된 한국어 번역률은 무려 0%. 알고는 있는데 번역을 안 한 건지..

그래서 오랜만에 git을 켰습니다. 군대에 있는 입장이라 사지방에서 이걸 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termux를 열어서 작업했네요.

풀리퀘까지 일단 올려놨습니다.

문제는 환경이 환경이다 보니 이게 적용이 된다 해서 WriteFreely에 한국어 표시가 될지 테스트는 못해봤어요.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까. 아얘 관련 변수조차 없었으면 추가는 해 줘야죠.

업데이트가 있으면 또 글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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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두유노히유노

1. 요약

버추얼 공간에서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갈 동료분들을 모집합니다!

2. 주최

3. 레퍼런스 및 작업 스타일

3.1 레퍼런스

3.2 작업 스타일

음악 작업물

3D 작업물

4. 활동 내용

  • 각자의 채널에서 캐릭터 컨셉에 맞는 방송을 진행합니다.
    • 게임/저챗/작업/노래 등 장르 제한 없습니다.
  • 팀 유튜브 채널에 커버곡 및 오리지널 곡을 투고합니다.
  • 오리지널 곡을 발매합니다.

5. 지원 자격

  • 한국어권 연합우주의 구성원이거나, 활동을 위해 마스토돈/미스키 계정을 만드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셔야 합니다.
  • 피치타르트 인스턴스(미스키)에 활동을 위한 계정을 만드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셔야 합니다.
  • 본체 연령 및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받습니다.
  • Live2D가 아닌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3D 모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 브이로이드 모델도 가능합니다!
  • 인간형 캐릭터만 가능합니다.
    • 단, 동물귀 및 꼬리만 있는 정도라면 동물 속성의 캐릭터도 괜찮습니다.
  • 네이버 치지직(혹은 트위치를 제외한 유사한 플랫폼)에서 스트리밍 가능해야 합니다.
  • 드럼 제외, 실제 악기로 녹음 가능한 환경이어야 합니다.
    • 핸드폰 마이크, USB 마이크 NG
    • 피아노의 경우 MIDI 녹음 OK

6. 모집 파트

이하의 전 파트 모집합니다. 주최자인 히유노는 빈 곳에 들어갑니다. (지망: 보컬, 기타, 베이스...)

6.1 리드보컬(1)

  • 평소 목소리로 알토 이상의 음역대로 노래할 수 있으신 분
  • 기타나 베이스 함께 연주 가능하신 분을 우대합니다.
  • 녹음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계시거나, 근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실 수 있으신 분

6.2 기타(~2)

  • 제가 기타를 칠 때 코드 위주로 치기 때문에, 스케일 위주이신 분이 오시면 그분을 우대할 수 있습니다.
  • 녹음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계시거나, 근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실 수 있으신 분

6.3 베이스(1)

  • 타브악보 보실 줄 아시는 분
  • 근음만 칠 줄 알아도 괜찮습니다.
  • 녹음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계시거나, 근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실 수 있으신 분

6.4 드럼(1)

  •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만, 드럼은 녹음하기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업은 미디 파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 따라서 악기의 기본적인 구조만 알고 계시다면, 참여 의사만 밝혀주신다면 합격입니다...

6.5 다른 악기들(0~)

  • 피아노 및 키보드 이외의 악기의 경우, 코드와 메인 멜로디에 맞추어서 각자 편곡이 가능하신 분을 우대합니다.
  • 피아노 및 키보드의 경우, 음원 파일이 아니고 미디로 녹음 받을 수 있습니다.

7. 우대사항

  • 작업에 Logic Pro X를 사용하시는 분
  • 가볍게 모션 캡쳐 가능하신 분
    • 정확한 것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고, 촬영된 영상을 자동 모션캡쳐 해 주는 서비스가 요즘엔 종종 있는데, 그런 걸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8. 서포트

  • 악기 3D 모델링 (피치타르트 운영진 및 담당 캐릭터에 한해 상업적 이용 가능한 라이선스로 제공합니다)
  • 오리지널 곡 발매 시 유통 비용

9.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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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두유노히유노

꿈이 재미있었어. 꿈에서 나는 미국에 있었는데, 어떤 역사박물관을 갔거든. 일단 난 역덕이 아니야. 그리고 어떤 한국전쟁 정도 시기 되는 여성 군인의 특별전이 열려 있어서 거기 들어갔어

난 역덕도 아니고 밀리터리도 하나도 모르니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녔지. 거기까지는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 그런데 전시장을 도는 중에 그사람이 남긴 녹음 기록 샘플을 들을 수 있게 되어있는 부스를 봤어.

아무 생각없이 듣기 시작했고 왜인지 앞쪽 스크린에 자막이 있었는데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나왔어. 한국 지명이 이것저것 나오니까, 끊고 다음 세션으로 넘어갈 수 없어서 계속 들어봤고, 그 사람이 영어로 녹음을 하다가 꽤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는 걸 듣고 홀린 듯이 이 사람에게 빠졌어.

꿈에서 나는 다음 세션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 시대로 트립했던 것 같아. 왠지 나는 전장의 한가운데 있었고 수화기를 빼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 사람과 대면했고 대화도 가능했으니까.

그 사람은 러브라이브의 에리와 비슷하지만 좀 더 나이를 먹은 듯한 얼굴이었고 성격은 그 나라 사람들답게 쾌활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적응을 잘 했어. 리더쉽도 있었고 언어감각도 있었는지 이상하게 21세기의 슬랭을 이해하기도 하고 사용하기도 했어.

당장 기억나는 건 “킹받는다” 라는 말을 알았던 건데, 그 사람의 성이 어떤 유럽 왕조의 성과 일치해서 내가 그걸로 드립을 받아쳤던 게 기억나.

어... 결국 나는 그 사람에게 엄청나게 빠져들었어. 나는 그 사람 바로 옆에서 작전을 수행하기도 하고 그 장소를 함께 한 바퀴 돌고 마지막엔 어째서인지 박물관 건물로 들어갔어. 정말 즐거웠는데,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그 경험은 끝이 났어.

나는 이 내용을 만화로 남기기 위해 박물관에서 작은 메모장과 볼펜을 샀어. 비싸더라... 그리고 한두 컷을 그리자마자 깨어났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사람이 보고 싶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고, 사귀고 싶고, 영향받고 싶고, 서로의 언어로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지만 그 사람은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겠지.... 역사 인물도 아니고 내 꿈에서만 등장했던 인물이니까....

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진짜 봐준 사람이 있다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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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두유노히유노

안녕하세요, 요즘 매일 아침부터 이른 오후 정도까지 네이버 치지직에서 서식하고 있는 토야 히유노라고 합니다. 연합우주의 원래 계정은 @[email protected] 이구요, 방송용으로 #두유노히유노 라는 해시태그를 쓰고 있어요.

이번에 괜찮은 기회로 페디버스 블로그 소프트웨어인 Writefreely를 사용하는 국내 인스턴스에 자리를 잡게 되어서, 사용해본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계기

연합우주 본계도 있고, 여행당 홈페이지블로그도 있지만, 새로 시작하게 된 버튜버 페이지를 어떻게 분리해 두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같은 아이디로 사담계를 따로 파거나 공식 계정을 따로 파기에는 사랑하는 피치타르트를 어떻게든 주요 계정으로 쓰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고민 끝에 지금 계정을 공식 계정 겸 사담계로 두고 (정책도 비슷하게 굴러갑니다), 대신 히유노로서의 공식 프로필 페이지와 공식 해시태그 #두유노히유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사담이 불편하신 분들은 역시 제 계정을 팔로우하기 부담스러우실 거고, 프로필 페이지에서 아무리 홍보를 한들, 페이지의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없으면 아무 의미 없잖아요?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은 어떻게 사용하든, 공식 페이지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니까요.

연합우주 계정으로 구독할 수 있는 히유노 블로그가 있고, 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를 따로 운영한다면 그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았습니다. 공식/사담 마이크로블로그가 따로 있는 것과 공식 블로그 계정/공식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이 따로 있는 건 큰 차이니까요.

마크다운

Writefreely에 적응을 하려면, 마크다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조금 편하답니다. 저는 위지윅 에디터보다 마크다운 에디터가 더 편해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글 작성을 할 때 마크다운을 사용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velog와 조금 닮은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velog 쪽이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이에요. 글이 어떻게 보일지 미리 볼 수 있고, 에디터에서도 살짝 파싱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Writefreely에는 미리보기가 없습니다. 대신 Draft가 있어서, 포스트를 게시하기 전에 Draft에 넣어두고 저장해 가면서 이 글이 어떻게 보일지 확인할 수는 있죠.

또 velog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주제가 삐삐쀼쀼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꼽겠습니다. 당연히 페디버스 소프트웨어이므로, 인스턴스의 목적에 따라 주제가 정해집니다. (당연히 자유주제 서버일 수도 있어요!) 삐삐쀼쀼 글만을 적고 보고 싶다면, 삐삐쀼쀼 인스턴스를 세워서 놀면 되겠죠.

가벼운?

Just Markdown.

오직 마크다운만 사용합니다. 미스키처럼 MFM이라든가, 미스키/마스토돈의 커스텀 이모지 기능 같은 거 없습니다. 사진 업로드 기능도 딱히 없는 것 같아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이건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계정의 프로필 사진도 지정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사진 첨부가 아예 안 되진 않습니다. 마크다운 문법에 사진 첨부가 있으니까요. 미스키 등의 다른 인스턴스 드라이브에 사진을 올린 다음 그 url을 지정하면,

profile.png

이와 같이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UI가 글과 약간의 아이콘으로만 되어 있어 사용자의 입장에선 가볍다는 인상을 줍니다. 서버단에선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 추가)

블로그 소개란에서도 마크다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링크를 첨부해 메뉴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그외에 포스트를 고정해둘 수 있는데 이 고정된 포스트야말로 정말 메뉴처럼 기능합니다. 티스토리 페이지처럼 사용하면 될 듯 합니다.

내보내기, 불러오기

자신의 블로그 설정하고 글들을 내보내고 불러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안 해 봐서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진짜 버튜버 서버를 세우는 등 다른 블로그로 옮겨야 할 일이 생기면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스텀 CSS

기존 블로그에 스킨을 입히듯, 커스텀 CSS를 적용해서 좀더 자신의 취향에 맞게 블로그를 꾸밀 수 있더라구요. 미스키의 커스텀 CSS와 다르게, 스킨처럼 블로그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적용되는 값이에요. 참고로 지금 보시는 제 블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CSS를 적용했답니다.

@font-face {
    font-family: 'ONE-Mobile-POP';
    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email protected]/ONE-Mobile-POP.woff') format('woff');
    font-weight: normal;
    font-style: normal;
}

@font-face {
    font-family: 'ONE-Mobile-POP-B';
    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email protected]/ONE-Mobile-POP.woff') format('woff');
    font-weight: 700;
    font-style: normal;
}

h1, h2, h3, h4, h5, h6, b {
    font-family: 'ONE-Mobile-POP-B';
}

:root {
    --bg: #efefef;
    --accent: #ff9899;
    --lightpink: #ffd9cd;
}

body#post header, body#subpage header {
    background-color: white;
    margin-bottom: 2em;
}

article {
    background-color: #ffffffd3;
    border-radius: 15px;
    border: 2px dashed var(--accent);
    padding: 2em !important;
}

bo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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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h2, a, 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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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er h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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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nav, .dropdown-nav, #man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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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norm, body#collection article.norm, body#post article.norm, body#subpage article.norm, input#title.norm, pre.norm, span.norm, textarea.no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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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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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a.btn, button, input, select.inputform, textarea.inputfo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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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er 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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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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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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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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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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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p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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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max-width: 1000px)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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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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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블로그

인스턴스의 설정에 따라, 여러 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각 블로그는 다른 인스턴스에서는 서로 다른 계정으로 보이게 됩니다.

정렬 기준

첫 페이지에서 어떤 순서로 포스트들을 보여줄지 지정할 수 있는데, 오래된순, 최신순 전부 가능합니다. 짧은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라면 오래된순으로 정렬하면 좋겠죠. 소설 역시 오래된순으로 정렬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요즘의 웹소설 형식이라면 글쎄요...

결론

솔직히 너무 좋습니다... 며칠 더 써 보면서 “아 이거 왜 안돼 ㅡㅡ” 하는 순간들을 더 겪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연합이 되는 velog 같달까요.

한국에 Writefreely 서버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서버가 메모리나 CPU를 미스키만큼이나 많이 잡아먹지 않는다면, 저도 하나 세워 볼 계획입니다. 그만큼 정말 괜찮아요.

장점

  • 마크다운!!!!!
  • 커스텀 CSS
  • 굉장히 가벼워 보이는 에디팅
  • 임시저장(Draft) 및 Draft 글 미리보기 기능

단점

  • 마크다운...
  • 이미지 업로드가 되지 않고, 계정 프로필 사진을 지정하지 못함
  • 해시태그, 유저 멘션 기능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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